쇼핑몰 촬영 작업일지

의뢰쇼핑몰 : 퍼플지니 (www.purpleJini.com)

촬영일 : 06년 09월 ~ 06년 11월


파트2 .

   정신없던 하루를 보내고 바로 다음 2번째 촬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집에서 사진을 컴퓨터로 열어보았고,  참 당황스럽지 않을 수 가 없었습니다.  LCD로 확인해가면서 찍었는데,  컴퓨터로 오픈한 사진이 LCD에서 봤을땐 괜찮다라고 생각했던 사진들이 전부 흔들렸던 것입니다.  물론 1000장가끼이 찍어서 그중에 몇장 안떨린게 있어서 쇼핑몰 업데이트에는 차질이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정말 좋은 표정과 포즈들의 사진들이 흔들려서 못쓰게 되어서 참 난감했었습니다.(지금도 난감하기만 하던 그때의 블로그 포스팅 http://photolog.blog.naver.com/take0154/3124024 )

  둘째날엔 많은 수정을 했었습니다.

   일단,  인터넷에 조언은 막상 현장에서는  안통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상품촬영을 위해서는 실내에서는 스트로브가 필수다 .. 쇼핑몰 사진 찍으려면 바디가 5D이상급이 되어야한다 . 등등 .  또 가장 귀담아 들었던 조언인.. "조리개수치를 조여야 옷이 잘나온다 최소 5.6~8정도로 조여주어야한다"

첫째날 삼각대만 믿고 조리개를 5.6으로 조였다가.. 죄다 흔들린 사진을 얻은 저로서는 둘째날에는 최대개방조리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5.6으로 조이면 사진이 선명해지고 심도도 깊어지겠지만은,  일단은 흔들림없이 찍는것에 초점을 잡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막상 결과물을 보니,  웹상에서 쓰여질 사진이라서 작은 사이즈로 보니 큰 차이가 없더군요......)

  또 둘째날엔 어느정도 일이 파악되고,  문제점을 대폭 보안하면서 촬영에 들어가니깐,  나름대로 여유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둘째날엔 대화도 많이하고 편하게 촬영에 들어 갔었습니다.  첫째날은 정말 찍기에 급급해서 정말 한마디도 못했었는데, 많은 발전이 있었던거죠.


파트1에서의 사진은 2스탑정도 조리개를 조인수치로 찍었었고,

아래의 두 번째날 사진은 거의 전부 최대개방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최대개방을 하면 장점이 있습니다.  삼각대없어도 어느정도 스냅샷이 가능해진다였습니다. (사실 주스한잔하면서 쉬는 시간이었지만, 자연스럽게 최대개방으로 스냅샷을 해봤습니다.  실내촬영이었지만 필수라던 스트로브는 없었습니다 . . )

하지만 역시 최대개방하면 심도는 얇아집니다.  하지만 얇은 심도가 문제가 될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아래사진처럼 삼각대를 사용해서 촬영하냐고 초점을 반셔터로 잡고,  구도이동이 안되서 문손잡이에만 초점이 잡힌 사진도 아주 가끔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진은 심도가 얇아서 옷이 안나온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최대개방을 해도 셔터속도가 꽤 안나오던 . . 어두운 실내였었습니다.

VR이 좋다고 다들 강조하시던데.. 저는 그렇게 중요하게 안봅니다  .. 아래사진처럼 최대개방이었지만 셔터속도가 느려서 모델이 움직이면서 생긴 블러입니다 . . VR있었다면 아래사진이 선명하게 찍혔을까요?? 아닙니다 . . . 렌즈가 떨리는 것을 보정하는 기능일 뿐 셔터속도가 느려서 모델의 움직임에 의한 블러는 제아무리 VR , IS라도 보정 못합니다 . . .

  사진촬영하면서 배운 것 한가지입니다 . .  익숙한 장소에서 촬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편한것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어제는 낯선장소에서.. 낯선 모델과 낯선 작업이었습니다.  뭘해야할지 .. 아니 그전에 무엇을 먼저해야할지도 몰라서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

하지만 오늘은 . . 어제 충분히 촬영해보면서 문제되는 점들을 격고서,  나름대로 준비를 했었고,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파악을 했으므로 순조롭게 여유있게 일을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장 편했던점은 일의 동선이 파악된다는 것이죠.  모델의 준비시간동안 촬영할 세팅을 맞추고,  어떤 어떤 장소에서 어떤어떤 컨셉이 맞는다는 등 미리 머리속에 그려지니깐 빠른 촬영이 가능했었습니다.  배경도 어제 촬영했던 배경과 오늘 새로운 컨셉을 잡을 배경을 합치니깐 단조롭지 않게 다양한 배경과 컨셉의 조합도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것 . .

아래 블랙정장을 딱 피팅하자마자, 어제의 여자화장실이 떠올랐습니다.  블랙앤 레드..

(저번에 면접볼때 배경에 옷이 묻혔네요..라고 어느 면접관이 핏잔을 준 문제의 사진이기도 하지만..저는 저 나름대로 강렬한 색상과 의상에 초점을 둔사진이라서 나름대로 만족하는 결과물중 하나입니다.  어쩔 수 없는거 아닌가요?? 사진은 빛을 담는건데  .. 벽과 바닥 온통 붉은대서 사진을 찍으면,  하얀빛이 붉은 벽과 바닥에 반사되면서 붉은색을 띠는것은?  . .  보조광을 쓰거나 했으면 덜했겠지만 . . 아까도 말했듯이 여기는 여자화장실입니다 . . 좁습니다 . .  조명이 들어올 수 없을정도로 좁고,  삼각대 조차 세울수가 없던 공간이여서 혼자 바닥에서 쪼그려 앉아서 손떨림을 최대한 억제하며 찍었던 . .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 사진. .어쩌면 열악한 환경이여서 더 애착이 가는 사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

소품을 이용한 컨셉입니다 .  그냥 혼자 카메라 앞에 있는거 만큼 어색한 일도 없습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소품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러움을 담아보았습니다 .  소품은 컨셉에 어울리는 것들이 좋겠지만,  모델이 좋아하는 것들 도 좋습니다.


 또 어제와 다른점 한 가지 더 어제는 카메라가 한 대밖에 없어서 렌즈 바꿔끼는 게 정말 큰 일이었습니다.  렌즈 바꾸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큰일이냐 라고 하시겠지만,  사진 천장가까이 찍으면서 옷 수십벌을 찍으면서 이옷은 이렌즈,  저옷은 저렌즈.. 딱 이렇게 찍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옷을 찍을 때,  그옷에 어느렌즈가 어울릴까..하면서 이렌즈 저렌즈 다 썼기 때문입니다.  주로 전신샷은 90mm마크로렌즈로 망원느낌으로 담고,  또 표준화각하고 광각으로도 여러 가지로 담으려고 자꾸 바꿨기 때문에.. 삼각대에 올려놨다가, 렌즈 바꿨다가,  또 거리에 따라서 왔다갔다하는게 저로서는 많이 고달펐고,  그 짧은 시간이 여러번 촬영하다보니깐 무시 못할 시간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두 번째날엔 모델분이 자기 카메라인 D70을 가져오셨습니다.  그래서 D50에는 망원을 물리고, D70에는 표준단렌즈를 물려서,  망원으로 한두장 찍고서,  다양한 앵글로 D70으로 촬영했습니다.  확실히 편하더군요 . . 투바디 .. (게다가 리모콘도 있어서 . . 삼각대에 올려놓고 리모콘누르고 .. 가까이선 D70으로 찍으니 확실히 촬영시간이 줄었습니다)

망원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굉장히 멀리서 삼각대로 찍은 사진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패션사진쪽은 아무래도 망원사진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멀리서 찍어야된다는 문제가 있지만..)


멀리서 망원으로 찍을것보다 . . 가까이서 표준렌즈로 찍는 것은 참 다릅니다.

아무래도 가까이서 직접보다보니,  여러 가지 코디를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모자 삐뚤어진 것을 수정하는 장면입니다.  망원으로 찍었다면 꽤 먼거리여서 사소한 것을 놓쳤었겠죠.


첫째 날은 찍기에 바빠서 몰랐었는데,  안양티아라 드레스까페안에 스튜디오 가 있더군요  .  사장님께서 첫째날 바쁘셔서,  안가르쳐 주셨었는데,  둘째날에 스튜디오에서도 찍으라고 친절히 가르쳐주셨습니다.  괜히 이곳저곳 뒤지는 기분이 들어서 창고인가라고 생각했던 그곳이 스튜디오일 줄이야 .  .

스튜디오 . . 정말 최상의 장소입니다 . . 조명까지 갖춰진 .사진을 담는 것은 빛을 담는 것이라고 누구나 공감하듯이 .. 사진은 조명에 따라 결정납니다  . 결코 바디에 따라서 달리지는게 아닙니다.

처음 써보는 조명이었지만,  평소엔 태양으로 역광을 연습하고 했었습니다만,

내 마음대로 조명을 조절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

아래사진은 한쪽조명만을 이용하여 사광으로 진하게 그림자를 준 사진입니다 .  잡지나 화보등을 보면서 꼭 저런사진찍어보고 싶다고 느낀 조명이었습니다 . (물론 피팅사진으로 쓴 사진은 아닙니다.  다만 처음에 조명 세팅용 테스트 샷입니다 ^^*)

확실히 . . 전문 조명이 좋더군요 .

조명이 없어서 삼각대로 놓고도 흔들린 사진 뽑다가 . . 무선동조까지 되는 전문 조명을 쓰니깐 손에 들고 찍어도 .. 안흔들리고 . . 조리개를 F8까지 조여도 흔들리지 않는 무시무시한 셔터스피드가 노왔습니다.

문제되던 점이 확 해결되니깐 촬영시간도 많이 줄고 모델도 저도 많이 여유가 생기더군요 .


아래는 그냥 . . 코디분이 옷다리는 시간동안 찍은 사진입니다만.

증명사진 필요하지? 라고 하면서 찍어준 증명사진입니다  ^^

평소에 찍어보고 싶었던 화보스타일  .




어재와 마찬가지로. 촬영은 11시서부터 시작해서 거의 8시가 다돼서 끝날 정도로 빡빡했었습니다

정말 찍는 사람도 지치지만,  모델은 더 힘들다는 것 같습니다 . .

결국은 막판에는 서있는게 힘들어서 앉아서 찍었습니다 .  꼭 서서 찍으란 법은 없으니깐요.


  첫째날 참 문제가 많았었는데 두 번째촬영을 겪으면서 이런저런 문제들을 수정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에 잠깐 써본 스튜디오조명은 정말 저에게 구세주같았습니다 . .

  깨닮은게 있었다면.. 여유있게 촬영하라 . .입니다 . .  

   미리 장소를 파악하고,  능숙하게 촬영을 하는 것이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  모델의 표정에서 느낄수 있을정도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또 마음적으로도 여유가 생기니깐 모델과 상호작용도 쉬웠습니다.

   역시 겪으면서 참 많이 배우는거 같습니다 .

   이로서 촬영일지 .. 2부를 마칩니다 . .

   3부에서 뵙겠습니다 .  . .  .


PS -  B컷을 중심으로 작업일지를 써보고 있습니다 .

         나머지는 저의 블로그 포토로그 (http://photolog.blog.naver.com/take0154/3194345)에서 약간 더 보         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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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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