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일지 - 퍼플지니 1
포토 갤러리/쇼핑몰촬영일지 2007. 1. 24. 16:23 |작업일지..
퍼플지니 (http://www.purpleJini.com)
일시 : 06년 09월 ~ 06년 10월
처음 시작한 의뢰였습니다 . 퍼플지니라는 쇼핑몰(http://www.purpleJini.com)입니다.
사장님께서 부탁하신 컨셉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사진들처럼 이였습니다 .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맡게된 일이었기에 참 많은 준비를 했었습니다 . 우선 처음 오픈하는 쇼핑몰이었던지라 일단 모델분들도 거의 처음이라서 제일 걱정했던 부분은 포즈였습니다. 아무래도 모델분이 불편해하시거나 쑥쓰러워 하시면 포즈가 안나올까봐 많이 걱정했었습니다. 그래서 포즈북과 포즈카드를 준비하고 나름대로 패션잡지를 보면서 꼼꼼하게 포즈를 체크하고 갔었습니다 .
촬영은 안양티아라 드레스까페에서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동호회에서 아시는분이 운영하시는 포토까페라서 좋은 조건에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포토까페이긴 하나, 단점인 창이 없은 실내여서 굉장히 어두웠었습니다.
첫 번째 촬영에 겪었던 문제점은 조명이었습니다. 창문없는 실내는 정말 좋고 밝은 조명이 아닌이상 적당한 셔터스피드가 안나왔습니다. 게다가 저는 처음 찍는 촬영인지라.. 조리개는 최대개방은 화질이 떨어지니깐 1~2스탑 조여라..라는 조언을 인터넷에서 들었던터라.. 최대개방으로 찍지 않고 .. F3~F5로 찍었기에 어두운 사진들도 꽤 있고, 손떨린 사진들도 꽤 많았습니다.
물론, 셔터스피드가 안나오는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미리 삼각대를 가져갔었습니다만, 삼각대가 싼삼각대여서 . . 볼헤드를 조여도 렌즈무게 때문에 살짝 흔들리듯이 아래로 흘러내려서 .. 흔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셔터스피드도 느려서, 모델들이 움직여서 생긴 블러도 꽤 많았습니다 .
두 번째로 격은 문제는 보정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쇼핑몰에 쓰일 사진들이니깐, 색상을 정확하게 보여주는데에 초점을 맞추고 보정작업을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색상이 너무 밝거나 어두워서 본색상을 왜곡한다면, 반품이 많아지고 불편해질 것을 염두해두고 보정작업을 시작했었죠. (아래 사진들은 원본이 아닙니다. 웹포스팅을 위해서 또 다시 한번더 보정을 거친 사진들입니다.)
아래사진은 한번더 보정을 거쳤지만 지금도 어두운 느낌이 납니다 . . 거기에 있었던 지속광을 직광으로 순간으로 쓰다보니. 인물은 적정 노출이 나왔지만, 배경까지 빛이 도달 하지 못하여서, 배경이 어둡게 나왔습니다. 사진의 밝기를 올리는 보정을 시도하려고 해도.. 배경과 인물의 노출차가 커서 배경이 밝게 나오면 아무래도 인물(특히 흰옷)은 노출오버가 심각해져서 . . 어둡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는 것이 촬영 후에 겪데 되는 큰 문제였습니다.
100평정도 되는 넓은 까페여서 배경을 다양하게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안양 티아라를 한번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화장실마저도 이뻐서 사진찍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래는 여자화장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 저는 몰랐는데 코디하시던 분이 화장실 갔다오시더니 화장실이 이쁘다고 배경을 한번 찍어달라고 하셔서 한번 가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굉장히 좁아서 거의 바닥에서 움추리고 삼각대로 찍은 사진이지만, 조명이 없었던 열악했던 상황에 비하면 나름대로 저는 만족할 만하게 나왔습니다 . 물론 벽면이 전부 빨강이라서, 벽에서 반사되는 빛이 얼굴에 반사하면서 찍힌 붉은빛이 있긴하지만..
아래는 남자화장실 입구 . . 사진왼쪽에 Rest Room의 팻말을 보실수 있습니다.
첫 촬영이라 참 많이 미숙했지만, 그래도 모델분들이 포즈가 워낙 좋으셔서 잘 저를 리드해주셨습니다.
포즈북이나 포즈카드까지 준비는 참많이 했었지만, 실제로 일이 시작되면, 머리속은 거의 백지가 됩니다. 카메라세팅을 하고, 구도를 잡고, 이제 그 다음 부터는 철저히 혼자가 됩니다. 촬영이 시작되면 일단 제일 격게되는 문제는 포즈입니다. 모델은 어떻게 할까요..라는 표정으로 서있고.. 머리 속 은 하얗습니다. 평소에 즐겨쓰는 컨셉이나 포즈등이 참 많은데 . . 자꾸 바뀌는 옷과 낯선 모델과 낯선 환경이라는 변수들 때문에 어떤 것이 어울릴까.. 팍하고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나질 않아서 많이 고생했었습니다.
정말 막막해도 절대 밖으로 들어내선 안됩니다 . . 촬영하는 사람이 .. 당황해하고 어쩔쭐 몰라하면 촬영의 진행이 어렵습니다 . . 덤덤한 척 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다양하게 찍어보고(연습샷하듯이) 또 모델과 대화를 통해서 컨셉을 잡아가는 방향이 좋습니다 . . 이렇게 해볼까요?? 편안하게 서보세요.. 등등 . . 처음주어진 컨셉인 자연스럽게라는 틀에서 최대한 시도해보면서 , 요번꺼 잘나왔네요.. 라는 식으로 최대한 모델에게 피드백을 해주다보면 자연스럽게 컷수가 올라갔던게 기억이 납니다 . .
처음에 0~50컷까지는 진짜 어설프고 민망한 사진들이 많습니다만 ... 하루에 총 1000컷 가까이 찍었는데 300~600컷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 .
모델을 지시하는것도 중요하겠지만 , 저는 모델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끄는것도 촬영자의 중요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촬영에 관한 대서만 오는 문제들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옷을 많이 찍다보니, 옷갈아입는 시간에서 오는 문제, 옷싸이즈에 관한 문제, 시간에 대한 문제, 등등 촬영외 적인 문제들이 참 많아습니다 . .
에피소드중 하나가 싸이즈였었는데요. 밑에 레깅스가 너무 작은 사이즈밖에 없어서 어쩔수 없이 코디하고 촬영했었는데 . . 정말 다리에 피가 안 통할 정도로 작았습니다 . .그렇다고 없이 찍을 수도 없고, 하루 촬영을 위해서 레긴스랑 그에 따르는 옷만 코디해서 가져올 수도 없는 상황이니깐, 촬영은 무조건 오늘 끝내야 했었습니다. 또, 사진 한 장만 찎어서 될일도 아니여서 . . 전신샷몇장, 측면사진 몇장, 뒷모습 몇장, 디테일 사진몇장.. 등등 촬영시간도 꽤 소요가 되었었죠 . 모델이 고생이었죠.
컨셉을 정하고 사진찍기, 그냥 어떤 포즈를 요구하기보다는 .. "문들어오는것처럼"라는 컨셉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격게되던 사소한 문제 하나 더 . . 찍을땐 몰랐는데, 집에서 최종 결과물을 체크해보니 이상하게 모델 눈감은 사진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신중하게 찍는것도 좋지만 신중하게 결과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작은 엘시디에선 그냥 넘어갔었는데 눈감은 사진이 꽤 많았습니다 . .
생각해보면 처음 촬영이었고, 첫째날이여서 참 결과물들을 6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 꺼내보고 있자니 .. 제가 봐도 많이 부족해보이고 마음에 안들다는 생각 뿐입니다만,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고 ., 지난 사진들을 보면서 많이 배워보려는 의도로 작업일지를 만들어보았습니다 .
이것으로 1부를 마치며 2부에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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